"보험사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금융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금융기관이다. 특히 생명보험은
장기간 유지되는 계약이 대부분이어서 생보사들은 언제라도 계약자들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은 "최근 생보사의 지급여력 문제를 걱정하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으나 생보사의 현재 유동성만으로도 보험금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또 생보사의 구조조정과 관련, "생보사간 M&A(인수합병)는 인위적
인 것보다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생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기관들의 부실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 생보사의 경우는.

"생보사들은 IMF 한파로 어려웠던 지난해 12월 한달에만 6조5천9백여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월보다 1백5.8%나 늘어난 것으로 월별 보험료 규모로도 사상최대
이다.

생보사들은 외부로부터의 차입없이 납입자본금과 계약자들이 맡긴 보험료
만으로 운영돼 은행 종금과는 그성격이 다른 금융기관이다.

또 생명보험 자체가 장기계약이 대부분이고 가입자들도 일시적인 경제상황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특징이 있어 언제라도 계약자들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다"

-생보사의 지급여력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지급여력이란 생보사에 가입한 가입자들이 일시에 해약하려고 할때
한꺼번에 지급할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자체가 지급불능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해약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우리 신설생보사의 유동성을 측정한 결과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비율이 평균 1백19%로 산출됐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해도 보험금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생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5대 그룹의 진입조건을 완화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했다.

생보사의 합리적인 M&A는.

"생보사간 M&A는 시장경제원칙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제로 인수되거나 떠맡기듯 하는 방식은 가급적 피하고 생보산업의 경쟁력
을 강화하면서 지급여력을 확보하는 서로의 필요에 의한 M&A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