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를 낸 국민 신한 주택 장기신용은행 등이 은행간 M&A(인수합병)
를 주도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5일 "은행 구조조정의 예상 진로 및 파급효과"라는
자료에서 이들 은행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율이 높고 재무구조가
충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이들 은행은 지난해 결산결과 대부분 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낸 것과는
달리 상당액의 흑자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은행감독원에 제출한 결산결과(확정치)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천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은행도 5백67억원의 흑자를 결산을 실시했다.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은 각각 1천2백억원과 4백67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제일은행은 1조5천억원가까이 적자를 냈으며 서울은행도 9천1백66억원
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조흥 2천8백96억원 <>한일 2천8백9억원 <>상업 1천8백19억원 <>외환
6백84억원의 적자결산을 했다.

은행들의 적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이처럼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기준환율을 97년 11월말에서 12월말로 변경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도 지난해 흑자를 내 금융산업재편과정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말 국내 25개 일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8%에 못미치는 7.2%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했다.

또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자산재평가 등을 통한 자산확충에도 불구, BIS비율
8%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성태.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