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금융이 동방페레그린증권에 대한 홍콩페레그린지분 44%를 약
50억원에 인수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5일 대한종금의 송석상 부사장은 "지난 14일 저녁 청산대리인으로
입국한 홍콩페레그린의 전직 고위임원과 만나 지분인수협상을 벌였다"며
"홍콩페레그린이 가지고 있던 동방페레그린지분 44%를 청산가액인 약
50억원(3백만달러)에 인수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송부사장은 이어 "조만간 홍콩페레그린의 채권단으로 구성된
청산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인 인수금액 및 절차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인수금액이 50억원 정도로 확정되면 대한종금은 1천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9백64억원으로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셈이다.

지난해 이미 신동방과 국내 5개기업 주주로부터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
52%를 9백14억원에 인수해 놓았다.

송부사장은 또 동방페레그린증권인수후 대한종금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정부의 종금사경영평가위원회에 제출한 기존의 자구책에 합병을 통한
투자은행전환계획을 추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하나은행도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하나은행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