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건배 구호마저 바꿔 놓았다.

요즘엔 증권가에선 술잔을 부딪칠 때 "저절로"라고 한다.

저축하고 절약하고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가가 고속으로 질주하자 고금리 상품을 헐어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생겨나더니 급기야 2억주를 넘보는 거래상투가 나타났다.

시장 에너지가 강한 만큼 상승시도가 뒤따를 것이다.

그래도 당분간 깨기 힘든 기록이다.

실물경제엔 아직도 어두운 그림자가 많다.

과욕을 버리고 "저절로"를 외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