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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기업 임원 개인파산 .. 회사 빚보증에 재산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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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이모씨(50)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모회사 상무로서 회사의 대출보증을 섰으나 부도가 나 은행에서 재산을
    압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겨울에 온가족이 아파트에서 내몰릴 판이다.

    최근 이처럼 개인파산 위기에 몰려있는 부도기업의 임원들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기업대출시 사장이나 임원들에게 보증이나 담보를 요구하는게
    관례처럼 돼있다.

    그런데 회사가 부도나면서 변제능력을 잃자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
    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등기임원들의 집 등을 서둘러 담보로
    챙기고 있다.

    이에따라 부도가 났거나 한계기업의 등기임원 등은 재산을 타인명의로
    이전하는가 하면 최고경영자가 임원들에게 "재산명의 변경지침"을 지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씨는 "평생 대기업에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결과가 퇴직금은 커녕
    빈털털이가 될 판"이라고 통탄해했다.

    담보회수에 나서고 있는 은행관계자는 "당초 대출을 해줄 때 그룹오너의
    보증을 요청했으나 오너가 거부해 할 수 없이 임원들이 대신 보증을 서도록
    했다"고 말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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