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라는 말을 요즘 증시 참여자 만큼 절실히 느끼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캉드쉬 총재나 소로스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가가 출렁거린다.

환율을 모르고 투자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외국 신용평가사의 평가등급이
어떻게 나느냐가 큰 관심거리이다.

외국 언론의 우리나라에 대한 여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러한 국제화는 선악여부를 떠나 우리증시의 주어진 조건이 되어
버렸다.

국제화시대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필수이듯 증시의 국제화 시기에는
외국인의 다양한 투자전략을 배워야 한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의 국제적 투자환경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새해들어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투자자는 아주
당황스럽다.

지금이라도 증시 국제화에 적응해 갈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