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동설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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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날씨는 사흘에 한번 꼴로 폭설 폭우가 이어지는 등 심한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세기 최악의 엘니뇨 현상으로 올 겨울날씨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덕을
부리겠다는 기상전문가들의 예상이 들어맞고 있는듯 하다.
특히 영동지방에는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1백50cm에 이르는 폭설이
쏟아져 교통이 두절되는가 하면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동설남우라는 생경한 용어마저 생겨났다.
지난해 12월에는 평년(22.8mm)의 2.5배를 넘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더니
1월 들어서도 7~8일부터 시작된 폭설.폭우현상이 11~12일, 14~15일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17~18일에도 눈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강수량은 지난 30년 평균의 2배를 넘는다.
이같은 기상이변은 북고남저(북고남저:북쪽 고기압,남쪽 저기압)라는
이상 기압배치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찬 북동풍과 따뜻한 동해바닷물이 만나 형성된 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눈을 내리는 것은 겨울철의 일반적 현상이지만 올해는 사흘에
한번꼴로 화난지방의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올라와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해줌으로써 엄청난 양의 눈과 비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학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이라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푸념이다.
그만큼 자연이 만들어내는 대기순환은 현대 첨단과학기술로도 알아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강수량 및 기온에 약 20~30%의 영향을 미친다는 엘니뇨 현상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상학계가 엘니뇨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것은 82~83년 엘니뇨로
지구촌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나서부터다.
그후 지금까지 선진국들은 열대강우관측위성(TRMM)을 띄우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엘니뇨 발생을 1년전에 예측할수 있는 단계까지는
이르렀으나 아직도 엘니뇨의 실체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선 원인규명노력에 참여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엘니뇨
변덕에 따른 산업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는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세기 최악의 엘니뇨 현상으로 올 겨울날씨는 어느해보다 심한 변덕을
부리겠다는 기상전문가들의 예상이 들어맞고 있는듯 하다.
특히 영동지방에는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1백50cm에 이르는 폭설이
쏟아져 교통이 두절되는가 하면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동설남우라는 생경한 용어마저 생겨났다.
지난해 12월에는 평년(22.8mm)의 2.5배를 넘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더니
1월 들어서도 7~8일부터 시작된 폭설.폭우현상이 11~12일, 14~15일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17~18일에도 눈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강수량은 지난 30년 평균의 2배를 넘는다.
이같은 기상이변은 북고남저(북고남저:북쪽 고기압,남쪽 저기압)라는
이상 기압배치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찬 북동풍과 따뜻한 동해바닷물이 만나 형성된 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눈을 내리는 것은 겨울철의 일반적 현상이지만 올해는 사흘에
한번꼴로 화난지방의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올라와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해줌으로써 엄청난 양의 눈과 비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학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이라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푸념이다.
그만큼 자연이 만들어내는 대기순환은 현대 첨단과학기술로도 알아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강수량 및 기온에 약 20~30%의 영향을 미친다는 엘니뇨 현상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상학계가 엘니뇨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것은 82~83년 엘니뇨로
지구촌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나서부터다.
그후 지금까지 선진국들은 열대강우관측위성(TRMM)을 띄우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엘니뇨 발생을 1년전에 예측할수 있는 단계까지는
이르렀으나 아직도 엘니뇨의 실체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선 원인규명노력에 참여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엘니뇨
변덕에 따른 산업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는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