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업체 보성어패럴(대표 김호준)이 태승트레이딩(대표
임우성)을 위탁 경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보성어패럴은 92년 설립돼 현재 "보이런던" "야" "롤롤" "쿨독" 등
4개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나라종금을 인수했다.

태승은 청바지 "닉스"로 3~4년간 동종업계의 선두를 지켜온 진캐주얼
업체로 97년 약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조치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태승의 경영진이 지난해 12월 중순께
보성에 제의해 이뤄졌다.

양측은 한달간의 논의끝에 최근 "보성어패럴이 태승트레이딩을 3년간
위탁 경영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건은 보성이 태승의 주식의결권을 위임받고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것.

보성어패럴의 김효근 "보이런던" 사업본부장은 "이번주안에 실사를
마치고 다음주 초에는 태승의 새 대표이사를 발표하며 구조조정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보성측 인사가 아닌 제3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승트레이딩의 보유브랜드는 "닉스" "스톰" "클럽 모나코" 등 3개.

캐릭터캐주얼 "모리스 커밍홈"은 97년 10월 (주)미샤(대표 임소숙)에
매각됐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