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재 비상장기업인 모나리자(대표 변태섭)의 부도로 상장기업인
피앤텍(대표 이성용)과 모나리자(대표 이성용)가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모나리자에는 지난 15일 부도난 대전의 모나리자를 상장기업인
모나리자로 오해한 투자자들로부터 각종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피앤텍은 지난해 신호그룹으로부터 모나리자와 온양상호신용금고를
인수, 현재 소리샘텔레콤 피앤텍파이낸스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피앤텍측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목표
1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1천8백50억원을 기록한데다 모나리자를
인수함으로써 제지부문에서만 2천억원이상의 매출과 2백억원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의 모나리자는 15일 중소기업은행 대전 제3공단지점
(6천5백만원)과 한일은행 대전지점(5천9백88만원) 등에 각각 만기 제시된
어음 1억2천4백88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부도직후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