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 경제위기의 불똥에 직접 노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16일 독일의 드레스네르 클리엔보르트
벤슨은행이 최근 다우 존스에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만기가 되는 대러시아
차관의 상환을 유예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조치가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 유력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벤슨은행을 비롯, 코메르츠방크, 도이췌방크 등 러시아 기업들과도
긴밀한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력 독일은행들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투자해 놓고 있지만 현재 루피아화 하락과
주식시세 폭락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차관상환
연장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