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대륙별 해외본사를 통해 관장하던 해외사업 운영을 국내본사 중
심체제로 전환키로했다.

이를위해 총 5개의 해외본사중 유럽 미주 동남아등 3개의 경제블록별 해외
본사를 폐지했다.

삼성은 18일 해외사업조직의 중복을 피하고 국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
해 해외사업 운영체계를 이같이 개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해외본사가 관할해오던 해외지사및 법인의 생산 판매전략
을 국내본사에서 총괄할 계획이다.

대신 국가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해 종전에 해외본사에서 실시하던 해당지역
국가별 사업기획 및 관리를 전략시장에 파견된 컨추리매니저나 현지법인이
담당토록했다.

이같은 해외운영체제 개편은 산업과 시장의 성숙단계가 서로 다른 국가들을
하나의 경제블록으로 묶어 관리하기보다는 특정 국가별로 사업을 추진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나온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본사는 사실상 단일국가를 관장왔던 점을 감안해 현재의
해외본사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했다.

이와함께 삼성은 수출확대를 위해 제품별로 해외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제품별 GPM(글로벌 상품매니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상품매니저는 신규사업등 컨추리매니저가 관장하는 부문을 제외한 해외
사업에 대해 해외 지사및 법인을 직접 관장하여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게된다.

이번 해외운영체제 개편으로 국내외 영업및 생산 조직은 대폭 강화되는 반
면 해외본사에 있던 지원인력은 영업일선으로 전진배칠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같은 개편을 통해 최근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회복되
고있는 국내 생산부문을 늘리고 국내본사에서 강력한 수출확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