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폐쇄 종합금융사 선정기한(1월24일)을 1주일 앞두고 종금사들의 대대적
인 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

늦어도 이달중에 이사회등을 통해 증자를 결의해야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기준일인 3월말까지 증자를 완료할 수 있어 금주중에도 종
금사 증자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종금은 금주중 이사회를 열어 2천억원의 유상증
자를 결의, 납입자본금을 4백58억원에서 2천4백58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한종금은 "경영권분쟁 상대측인 제일상호신용금고도 5백억원의 증자의향
서를 제출했으며 재일동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이미 70억엔의 출자의향
서를 보내왔다"며 "이미 3천억원의 증자의향서를 확보, 증자에 어려움이 없
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종금도 금주중 1천5백억원을 증자키로 결정, 납입자본금을 현 5백15억
원에서 2천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일종금도 오는 23일 이사회를 개최,자본금을 5백억원에서 3월말까지 1천4
백억원으로 늘리는 증자를 결의키로 했다.

나라종금 중앙종금 한길종금 LG종금도 일제히 내주중 각각 6백60억원, 1천2
백억원, 1천억원, 3천억원을 증자키로 결의하는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앞서 대구 경남 한솔 대한종금은 각각 7백억원, 1천3백억원, 1천1백억
원, 3천억원(3월까지는 1천7백70억원)의 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종금사 경영정상화계획 평가위원회는 최근 일부 종금사와의 개별면담
에서 "증자결의 여부에 관계없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증자계획을 제출, 이를
모두 인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증자결의에도 불구하고 3월까지의 BIS비
율을 4%이상으로 맞추지 못해 폐쇄되는 종금사가 나올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