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전남 신안군 당사도에 고효율 복합담수화 실험기지를
건설, 본격 실험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건평 1백70평에, 45평 규모의 실험동과 25평 규모의 연구동으로 구성된
이 복합담수화 실험기지에는 하루 총 50t의 바닷물을 민물로 바꿀수 있는
역삼투압식 및 증발식 담수화장치가 갖추어져 있다.

또 해수를 담수화하기에 알맞은 조건으로 만들어주는 응집침전조와
섬유직물막 여과방식을 이용한 전처리기, 각종 실험용 계측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등담수화기술 전반에 대한 실험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특히 역삼투압식 담수화장치는 디젤엔진의 폐열로 바닷물의 온도를 적절히
높여 역삼투막으로 염분 등의 불순물을 거르는 공정이 최적화되도록
함으로써 운전비용을 최고 30%정도 낮출수 있도록 설계돼 도서지역 식수난
해소 및공단지역의 공업용수확보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 환경설비연구부의 김병덕 박사는 "이 실험기지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여건에 걸맞는 경제적인 담수화방식을 제시하고 각종 담수화
관련장비의 시험평가기술을 정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