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앞두고 서울지역 자투리땅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분양가 규제를 피해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빌딩 등을
짓는데 주력했던 주택건설업체들이 이제 작은 땅에도 고급아파트를
건립할수있게 되면서 자투리땅 수요가 늘것으로 기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IMF 한파로 수도권으로 분산됐던 주택수요가 다시 서울지역으로
옮겨오는 "역유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자투리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견 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은 이미 서강대교 북단 인근 4백30평
부지(마포구 상수동 350의2)에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철골구조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방침아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마포구에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동아건설도 분양가 자율화 조치가 시행될 것에 대비, 서울지역 요지에
위치한 소형대지나 건물매입을 본격 추진키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자투리땅에 투자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사항은 땅의 용도이다.

상업지역의 경우 땅값이 비싼 것은 물론 아파트 건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일반주거나 준주거지역 자투리땅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대지모양도 될 수 있으면 반듯한 정방형이 좋다.

대지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개발이 쉽기때문이다.

북쪽으로 도로를 끼고 있는 대지를 찾는 것도 향후 아파트용지로
판매하기 위해선 확인해야할 조건이다.

대지 북쪽에 도로가 있으면 일조권 영향을 적게 받아 높이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건설업체나 개발사업자들이 선호한다.

이밖에 자투리땅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 좋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