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1.2위의 투자신탁회사인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이 증권사
로 전환된 다음 국내외에 매각된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18일 "국내 금융산업의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
어 대형투신사를 계속 주인이 업는 상태로 남겨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들 투신사의 주식을 공동보유한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보유주식을 공정한
절차에 따라 매각할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투신사는 국내산업기업들은 물론 외국계금융기관들도 인수
를 원하는 비교적 우량한 회사들인 만큼 원매자를 찾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밝히고 매각 시기는 오는 2.4분기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현행 투자신탁업법은 투자신탁의 1인 대주주 지분을 최고 15%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회사는 투자신탁운용회사와 증권회사로 분리전
환된 후 매각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이들 회사의 매각을 위해 공동주주들이 대표간사를 지정, 주식매
각을 진행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들 양대 투자신탁사는 20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주식을 공동소유하고 있
지만 정부가 경영진을 임명하는등 사실상 공공금융기관의 형태로 운용돼 왔
고 경영권 이전과 주식매각등도 제한돼 왔다.

이들 투신사들은 신탁 자산규모만도 한투가 23조5천7백억원, 대투가 23조3
천5백억원 등에 이르는 증시 최대의 기관투자가들이며 자본금은 각각 2천억
원씩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