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연쇄도산과 정리해고,급여삭감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설선물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설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들린다.

친지나 거래처, 은사등에게 선물을 할 생각인 사람들도 예년에 비해 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등에서 고객 4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선물상품 품평회및 설문조사 결과 4만원미만의 상품을
선물하겠다는 사람이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7만~10만원 26%, 4만~7만원 25% 등이었으며 10만~20만원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7만~10만원대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와는 엄청난 격차가 나는 조사 결과다.

선물을 줄 대상으로는 가족이 48%로 가장 많았다.

친구와 은사가 각각 12%로 그 다음이었다.

애인은 4%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받고싶은 선물이라고 답한 상품을 가격대별로 보면 4만원미만
상품으로 욕실용품 세트와 커피잔세트, 4만~7만원사이 상품으로는 건어물과
젓갈세트, 7만~10만원짜리 상품으로는 멸치세트 은수저세트등이 으뜸으로
꼽혔다.

잘 받기가 힘들겠지만 10만~20만원짜리 상품중엔 곶감모음세트
남녀파자마세트등을 받고싶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