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가혹한 경제개혁 처방은
장기적인 "동서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이며, 변화를 강요한 미국의
대아시아 관계를 파멸시킬지도 모른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8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뉴욕의 외국인투자 전문가인 테레사 와이조미어스키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에 보낸 IMF 메시지는 "변화 아니면 고통"
이었다"면서 "그결과 일부 아시아인들은 서방국가들의 참여를 금융위기를
노골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시아국가들이 헐값에 팔아치우는 "화재 세일"을 하도록 강요
당하고 있는 것도 서방 "구조대"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엄청난 국부의 대외이전 현상은 서구 "자본제국주의" 인식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