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1위(97년 4월자산기준)의 극동건설그룹이 모기업인 극동건설과
국제종합건설등 계열사에 대해 금명간 화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18일 "극동건설그룹이 계열사인
동서증권과 국제종건의 잇따른 부도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화의신청을 검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극동건설그롭 관계자도 이날 "19일 화의신청 여부를 증권시장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의신청대상에는 극동건설과 이미 부도가 난 국제종건외에 비상장
계열사인 극동요업, 과천산업개발, 유니원화학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극동상호신용금고는 사조상호신용금고와 합병으로 화의신청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가 거부된 동서증권의 경우 대여금에 대한 극동건설의
부동산담보제공으로 관계가 사실상 청산됐다.

이에앞서 국제종금은 지난 17일 상업은행에 돌아온 1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국제종건은 자본금 1백50억원, 97년 시공능력순위 81위, 자산규모
3천5백억원 규모의 부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로 국제그롭이 해체되면서
극동건설이 지난 85년 인수했다.

국제종건의 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6백55억원 <>제2금융권 1천8백93억원
<>회사채발행 3백30억원등 총 2천8백78억원이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비교적 안정된 사업기반을 갖고 있었던 극동건설그룹은
금융위기와 주가폭락등으로 주력 계열사였던 동서증권이 무너진데다 자본
잠식 상태에 있는 국제종건이 부도를 냄으로써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