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이 휴대폰보다 10배나 싼 공중전화기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외화 낭비를 초래한다는 최근의 신문기사를
읽었다.

이는 휴대폰 원천기술을 외국 통신회사에서 갖고 있어 사용대가로 97년
한해에만 최소 1천4백억원의 로열티가 지불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은 긴급한 용무로 신속한 연락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차소리가 시끄러워 공중전화부스안에 들어가 휴대폰을
사용한다든가, 아니면 공중전화기가 옆에 있는데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비싼
휴대폰을 이용한다든지, 또 길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있는 중.고생,
심지어 사무실 안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신문기사를 볼때 이같은 습관은
오늘날 과소비에 둔감한 우리국민의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며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어 한 푼의
외화라도 절약해야 할 이때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은 우리국민이
과시욕에서 벗어나 낭비와 허례허식에서 탈피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모두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해 나가는 습관을 기르자.

이상연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