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18일 김대중 당선자의 TV대화에 대해 "경제주체들의 신뢰구축과
위기극복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고통분담에 경제계도
예외일 수 없다"고 전제하고 "경제계는 지난 15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의
결의를 토대로 재무구조개선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기업별로 마련,
적극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모든 역량을 수출증대에 집중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조기
극복에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고금리를 개선해 흑자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고
역차별 해소 등 규제개혁에도 정책적인 배려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당선자가 사태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준비된 대통령이라도 혼자서는 할 수 없으므로
사람을 잘쓰고 시스템이 문제를 풀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신 대유증권이사는 "외국자본을 많이 끌어들여야 한다는 당선자의
생각은 설득력있게 들렸으며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TV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 시민들은 한결같이 "당선자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솔직하게 밝힘으로써 우리 경제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함께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는 각오를
북돋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