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브랜드 파파이스의 초고속성장에 1위업체인 KFC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파파이스가 올해 불황속에서도 성장목표를 매출 65%, 점포수 41%로 각각
늘려 잡고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파파이스의 도약은 브랜드 인지도가 KFC보다
낮은데다 10년의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KFC가 지난 84년 국내에 진출한데 비해 파파이스는 94년에 들어왔다.

지난해 KFC는 압도적인 차이를 1위 자리를 지켰다.

KFC는 지난해 매출 1천3백50억원,점포수 1백27개로 매출 8백78억원,
점포수 1백17개의 파파이스를 크게 앞질렀다.

작년 실적으로만 보면 KFC의 1위 자리를 요지부동이나 두회사의 올해
사업계획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KFC가 올해 점포를 최소 1백42개로 늘릴 방침인데 비해 파파이스는
1백65개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적어도 점포수에서는 파파이스가 KFC를 앞지를 공산이 크다.

파파이스는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무려 65% 늘어난 1천4백50억원으로
증가율을 10%로 잡은 KFC의 1천4백8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KFC를 운영하는 OB맥주의 황진화이사는 "외형적인 면에서 업계 1,2위를
논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고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파파이스가 한국상륙 4년만에 점포 1백개를 돌파하는등 고속성장하고
있으나 1백% 직영점을 고수하고 있는 KFC와 달리 가맹점체제여서 직접
비교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