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할 때 과다한 수수료를 떼거나 수입신용장개설을 기피하는 바람에
원자재품귀 및 가격폭등으로 섬유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9일 섬유업체들이 겪고 있는 수출입애로를
모니터링해 관련부처에 정책대응을 건의했다.
일부은행들은 수출환어음매입을 통해 원화대출을 해주면서 5%까지
환전수수료를 챙기고 달러화인출때는 1.5%의 인출수수료까지 징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환어음 매입에 따른 대출금리성격의 환가료는 리보+15%까지 올려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람불환어음을 네고할 경우 10-20%이상의 원화네고를 강요하며
유산스결제조건에 대해서는 외상일수 10일당 4%의 원화네고를 요구,
유산스 기간이 1백일이 넘는 경우 40%의 원화네고를 요구하며 1백일이
넘으면 50%이상을 원화로 환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금융시스템도 일람불은 정상화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연지급신용장
개설이 불가능해 원면 등은 심각한 원자재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방식에 따라 지역별로 수출편중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홍콩 두바이 등은 국내직물업체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