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외환매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외환 제일 신한은행은 19일 "매매기준율의 6%이던 대고객 현찰매매
수수료율을 4%로, 5%이던 전신환매매마진율과 여행자수표 판매수수료율은
3%로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

변경된 수수료율은 이날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은 현찰매매율을 매매기준율의 5%로,
전신환매매율은 4%로 각각 1%포인트씩 인하했다.

은행들은 "환율이 1천5백~1천7백원 사이에서 안정돼 환율급변에 따른
환리스크 부담이 다소 덜해졌기 때문에 이같이 수수료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11월21일 일일환율변동폭이 상하 2.5%에서 10%로
확대됐을 때 전신환매매수수료율을 종전 0.4%에서 2%로 올렸으며 자유변동
환율제도가 도입된 12월16일부턴 다시 5%로 인상했었다.

이에따라 수출업체들은 은행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선진국과 비교해
5배이상 되는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환리스크를 수출업계에 전가하는 부당
행위라고 지적, 무역협회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