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그룹은 극동건설을 모기업으로 모두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매출액은 지난 96년말기준 1조4백여억원 수준으로 종업원은
3천6백70여명.

97년 시공능력순위 26위인 극동건설을 중심으로 국제종합건설
과천산업개발 극도요업 등 건설관련 계열사와 동서증권을 모체로 한
동서할부금융 동서팩토링 등 금융관련 계열사가 양대축을 이루고 있다.

김용산(76) 회장이 지난 47년 대영건설이란 이름으로 창업한 극동건설은
50년대 전후복구사업에 참여하면서 건설 5인방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성장했다.

70년대초엔 대연각호텔 화재사건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75년
중동에서의 해외건설붐으로 재기한데 이어 85년의 국제그룹 해체를 계기로
국제종합건설과 동서증권을 인수, 사세를 급속히 확장시켰다.

극동건설은 그동안 업계에서도 무리를 하지않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견고한 사업기반을 다져온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사업비중도 안정성이 가장 높은 정부발주공사 등 도급공사가 72.1%
(97년 기준)를 차지했고 나머지 주택분양이 21.2%, 해외공사 3.8%,
빌딩임대 3.5% 등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IMF 한파에 따른 자금난이
그룹을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했고 특히 극심한 증시침체로 대규모
적자를 내오던 동서증권과 국제종건의 잇단 부도가 그룹 침몰의 직격탄이
됐다.

그러나 동서증권이 부도직전 극동측에 지원한 1천4백억원 규모의
대여금에 대해 극동건설측은 1천8백억원 상당의 부동산담보를 제공하고
지분도 동서증권사주조합측에 매각을 위임함으로써 사실상 관계가
청산됐다.

< 방형국 기자 >

< 극동건설그룹 계열회사 현황 >

( 96년말 기준, 단위 : 백만원 )

회사명 대표자 자산총계 매출액 순이익 자기자본비율

극동건설 김세중 985,596 525,967 1,582 23.01%
국제종합건설 황서연 398,828 181,822 -25.517 자본잠식
극동요건 전우연 33,700 20,749 -1,375 47.39%
과천산업개발 김원중 33,050 10,345 1,263 51.95%
유니원화학 원내선 3,082 3,907 -607 -14.18%
동서증권 김관종 1,911,722 250,434 -37,514 36.61%
극동상호신용금고 이재용 92,859 12,042 865 18.53%
동서투자신탁운용 김추규 35,560 1,336 203 87.56%
동서할부금융 강현이 186,916 29,560 288 10.62%
동서팩토링 김현동 134,672 6,506 7 7.43%

합계 3,815,985 1,041,858 -60,805 26.61%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