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작년말이후 1조원이상 늘어나 4년만에 4조원을 넘어섰으며
외국인자금도 1조원 가까이 새로 유입됐다.

이에따라 19일 종합주가지수가 전주말보다 32.86포인트 오른 528.77로
마감해 올들어 152.46포인트(40.5%)나 상승했다.

19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현재
3조9천6백56억원을 기록, 지난 92년2월7일(4조2백25억원)이후 4년만에
4조원에 접근했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1조3천7백47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하루평균 1천억원
이상씩 증가했다.

고객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긴 예탁금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이 올들어 순매도한 7천6백58억원을 인출하지 않은데다 신규
자금 6천억원이상이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증권사 지점에서는 최근들어 은행계좌나 증권사의 MMF및 채권을
매각한 뒤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는 사람이 점포당 10여명에 달하고 투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거액자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흥식 현대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채권계좌에 들어왔던 고액자금이 주식
계좌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으며 김기안 LG증권 올림픽지점장도 "지난해말
부터 급증했던 MMF자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면서 예탁금이 올들어 두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