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상품력입니다.

우수한 상품이야말로 고객만족의 핵심이란 얘깁니다.

이런 까닭에 상품개발력을 강화,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확보하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채널 45)의 최영재 신임 사장은
케이블TV를 통한 첨단 홈쇼핑사업의 성공은 소비자들의 신뢰확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품을 받아볼수있는 지정일.휴일
배송제와 시중가보다 비싼 값으로 판 상품이 나올 경우 문제를 제기한
고객외에 이 상품을 산 모든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는 리콜제도등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위한 구체적인 장치"라고 지적했다.

최사장은 "지금이 극심한 불황기이긴 하지만 홈쇼핑사업체 입장에서는
오히려 도약의 계기가 될수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최대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QVC만 하더라도 미국의 초불황기였던
지난 85년부터 성장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최사장은 그 근거로 홈쇼핑판매의 가격경쟁력을 맨 먼저 지적한다.

"백화점과 같은 점포판매에 비해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는 무점포판매의
특성상 거품이 낄 소지가 적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중간 마진이 붙지않아 같은 상품이라도 점포판매하는 상품보다 쌀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홈쇼핑판매가 초불황기에 오히려 각광을 받는 이유도 결국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한다.

한마디로 케이블TV를 활용한 첨단 홈쇼핑이 꽃필수있는 적기를 맞았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지난 10여년간 LG화학에서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등 소비재상품의
생산 마케팅 유통등을 진두 지휘한 경험과 미국 유럽등 세계 유수대학에서의
해외연수등으로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영자로 꼽히고있어 홈쇼핑사업을
맡은 그의 활약에 그룹안팎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최사장은 한양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지난 65년 LG화학에 입사, 유화
생활용품등 각 사업부를 거치며 기획 생산 마케팅등 업무를 두루 꿰고있는
정통 경영인이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