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인 당뇨와 고혈압이 악화돼 지난 15일 한양대 병원에 입원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병상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는 19일 지난 96년 국정
감사 무마청탁과 함께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회의 김상현의원 공판과 관련, 오는 22일 정총회장이 입원해 있는
한양대 부속병원 2110호에서 임상공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민회의 김상현의원측 변호인의 요청으로 정총회장에게 여러
차례 출두를 요구했으나 건강악화로 법정출정이 힘들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이 직접 병원에 가서 뇌물공여 부분에 대한 신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