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한계품목 및 틈새시장공략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대우 등 대형종합상사들은
그동안 경쟁력약화로 포기했던 한계품목개발, 수출작업에 재돌입했으며
사이클이 짧은 일반상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출개발사업부에 특수사업팀을 신설하고 환율상승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회복된 한계상품개발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등 해당 메이커를 방문, 공동수출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내달부터 군복및 중고차를 비롯 스포츠 의료용품 등의 단품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종합상사도 21일까지 3일간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자동차
전자 중장비 등 수출주력품목 외에 일반상품수출을 늘리기 위한 각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가격경쟁력이 회복된 타이어 밧데리 등의 해외영업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주)대우는 종이, 의류 등 그동안 부진했던 품목의 수출을 늘려가기로
하고 해당 사업부별로 지역별 해외영업전략을 마련토록 했다.

종이의 경우 중국 일본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의류는 미국
유럽등지의 시장개척활동을 다시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LG상사는 중소기업연계형 신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올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종합상사의 한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이 그룹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상품 등의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비즈니스에 따른 위험이 적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부 종합상사들은 메이커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수출아이템을
확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