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극심한 주가등락이 반복됐으나 대형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장세를 이끌었다.

거래량이 7일연속(토요일 반일장 제외) 1억주를 넘어서며 매매공방을
펼쳤으나 수급구조 개선 기대감이 경계 및 차익매물 공세를 물리쳤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하락세를 나타내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78포인트 오른 533.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수가 1.5배나 많아 일반인의 체감지수는
다소 싸늘했다.

<> 장중동향 =고객예탁금 4조원대 진입 등 수급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올들어 장중 최고점인 532.43(1월16일)을 돌파하며 540대로 올라서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및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수는 미끄럼을 탔다.

인도네시아의 환율불안과 홍콩의 금융기관 파산소식이 매물을 불렀다.

이후 몇차례에 걸쳐 주가지수는 출렁거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대형주 위주로 상승을 모색,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대형주지수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중형주 및 소형주는 전일대비 하락으로
마감했다.

<> 특징주 =최근 거래량 급등으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고 고객예탁금
증가로 자금사정이 호전된 증권사들이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기기계 보험 등도 비교적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광업 비금속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30대 그룹 가운데 그룹구조조정을 발표한 현대 LG 한화와 삼성 대우
선경 한진 등은 비교적 강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 그룹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은행권의 협조융자를 받게 된 동아그룹은 2월중 리비아대수로공사의
미수금이 들어와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강세를 나타냈고
기아그룹은 삼성의 관심표명으로 동반강세를 보였다.

반면 설 자금사정 악화가 우려되며 재무구조 부실기업은 약세를 지속,
하한가 종목수가 점차 늘어났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대한투신 1천억원이상 매수키로
<> 은행 부실채권매입 1월내 매듭

< 악재성 >

<> 환율 상승세
<> 한국은행 통안증권발행으로 1조원 흡수예정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