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국내외환시장에서는 1백93억달러의 달러화가 부족했
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원-달러환율은 50.2%나 절하됐으며 은행간 외환거래
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7년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
동안 은행들이 기업등 고객에 대해 판 외환은 2천6백14억달러에 달한
반면 사들인 금액은 2천4백20억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1백93억달러의 달러화가 부족,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4분기에는 97억8천2백만달러가 부족했다가 <>2.4분
기에는 35억3천만달러가 남았으나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53
억달러와 77억7천만달러가 모자랐다.

지난해말 원-달러환율(종가기준)은 달러당 1천6백95원으로 96년말(8백
44원 90전)에 비해 50.2%나 절하됐다.

이는 96년 한햇동안의 절하폭 8.2%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평균환율도 달러당 9백53원58전으로 96년의 8백5원13전보다
15.6%가 절하됐다.

일중 환율변동폭은 96년 달러당 2원3전에서 작년에는 15원82전으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작년 4.4분기의 일중 환율변동폭은 무려 55원 13전에 달했다.

이처럼 환율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은행들은 소극적 외환거래로 돌아
선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간 외환거래는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인 지난해 3.4분기
까지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지속해 하루평균 25억달러까지 늘어났으나 환
율의 급등락으로 환리스크가 크게 확대된 4.4분기중에는 12억9천만달러에
그쳐 절반수준으로 위축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