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집값/주택파동 우려'..건설사 잇단 부도/분양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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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건설업체들이 주택공급물량을 대폭 줄이고 이미 계획을
잡아놓았던 분양사업도 잇따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업체들이 대거 쓰러지고 있어 주택 공급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LG건설등 주요주택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이후 아파트분양물량을
대폭 축소, 연초계획의 70%정도만 공급한데이어 올해 공급물량도 크게 줄이고
있다.
최근 청구 보성 극동건설등의 잇따른 부도로 인한 공급물량감소도
수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심한 주택공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달 실시되는 서울지역아파트 동시분양의 경우 종전에는 보통 3천여가구가
분양물량으로 나왔으나 내달초 청약접수를 받는 올해 첫 동시분양물량은
겨우 3개지구 7백98가구에 그쳐 주택공급부족현상이 이미 가시화되고있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6천4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두산건설은 올해 서울 양평동
2백가구만 분양키로 확정했을뿐 사업추진을 검토중인 곳도 수원 정자동
3백가구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역은 분양성이 불투명해 사업을 전면보류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주택공급물량을 지난해의 67%선인 1만3천5백가구로
잠정결정했으나 이 물량도 많다고 보고 공급물량재조정에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신규택지 매입을 전면 중단한 대우는 이미 택지를
매입한 곳도 완전분양이 어렵다고 판단될때는 사업을 연기하거나 땅을
매각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우방은 올해 1만2천3백가구를 분양하기로 잠정결정했으나 이는 지난해목표
2만1천가구에 비하면 58%에 불과한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과 비슷한 2만5천여가구의 분양목표를 세워 놓고
있으나 실제 공급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분양을 검토했던 지역 가운데에서 부산 경주 온양
군산 통영등 5개사업지 2천여가구를 이미 포기했고 제주 연동지구도 사업
보류를 검토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1만5천7백가구를 공급한 벽산건설은 올해 3천7백38가구를,
금호건설은 5천여가구로 각각 지난해보다 30%이상 줄이기로 했다.
동부건설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4천3백여가구로 올해 공급물량을 대폭
낮추었고 동성종합건설 한국종합건설등도 지난해의 50%수준으로 분양계획
물량을 줄여잡고 있다.
건설업계관계자들은 "전국의 주택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55만~60만가구의 주택이 새로 공급돼야 하나 지금 상태라면 올해
30만가구이상의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은 주택공급부족은
필연적으로 내년이후 집값폭등으로 연결될수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
잡아놓았던 분양사업도 잇따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업체들이 대거 쓰러지고 있어 주택 공급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LG건설등 주요주택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이후 아파트분양물량을
대폭 축소, 연초계획의 70%정도만 공급한데이어 올해 공급물량도 크게 줄이고
있다.
최근 청구 보성 극동건설등의 잇따른 부도로 인한 공급물량감소도
수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심한 주택공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달 실시되는 서울지역아파트 동시분양의 경우 종전에는 보통 3천여가구가
분양물량으로 나왔으나 내달초 청약접수를 받는 올해 첫 동시분양물량은
겨우 3개지구 7백98가구에 그쳐 주택공급부족현상이 이미 가시화되고있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6천4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두산건설은 올해 서울 양평동
2백가구만 분양키로 확정했을뿐 사업추진을 검토중인 곳도 수원 정자동
3백가구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역은 분양성이 불투명해 사업을 전면보류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주택공급물량을 지난해의 67%선인 1만3천5백가구로
잠정결정했으나 이 물량도 많다고 보고 공급물량재조정에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신규택지 매입을 전면 중단한 대우는 이미 택지를
매입한 곳도 완전분양이 어렵다고 판단될때는 사업을 연기하거나 땅을
매각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우방은 올해 1만2천3백가구를 분양하기로 잠정결정했으나 이는 지난해목표
2만1천가구에 비하면 58%에 불과한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과 비슷한 2만5천여가구의 분양목표를 세워 놓고
있으나 실제 공급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분양을 검토했던 지역 가운데에서 부산 경주 온양
군산 통영등 5개사업지 2천여가구를 이미 포기했고 제주 연동지구도 사업
보류를 검토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1만5천7백가구를 공급한 벽산건설은 올해 3천7백38가구를,
금호건설은 5천여가구로 각각 지난해보다 30%이상 줄이기로 했다.
동부건설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4천3백여가구로 올해 공급물량을 대폭
낮추었고 동성종합건설 한국종합건설등도 지난해의 50%수준으로 분양계획
물량을 줄여잡고 있다.
건설업계관계자들은 "전국의 주택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55만~60만가구의 주택이 새로 공급돼야 하나 지금 상태라면 올해
30만가구이상의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은 주택공급부족은
필연적으로 내년이후 집값폭등으로 연결될수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