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일산' .. 고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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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가등 속에 동그마니 서 있을 줄이야.
참 하염없이 눈이 가는 일산거리 가등 속에 조용히, 영혼이 가난한
사람이 지나가는 한 사람이 저녁은 불빛이 돌아오는 시간, 술 하고 싶은
사람이 될 줄은, 눈은 끝없이 내 가등의 방을 스쳐 내리고 세월은 내
종생의 세월은 너무나 빨라, 너의 얼굴 기억하지 못하였다.
가등 밑에 혼자 걸어가는 사람아, 나는 눈이 부셔 너를 쳐다보지 못한다.
시집 "성에 꽃 눈부처"에서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
참 하염없이 눈이 가는 일산거리 가등 속에 조용히, 영혼이 가난한
사람이 지나가는 한 사람이 저녁은 불빛이 돌아오는 시간, 술 하고 싶은
사람이 될 줄은, 눈은 끝없이 내 가등의 방을 스쳐 내리고 세월은 내
종생의 세월은 너무나 빨라, 너의 얼굴 기억하지 못하였다.
가등 밑에 혼자 걸어가는 사람아, 나는 눈이 부셔 너를 쳐다보지 못한다.
시집 "성에 꽃 눈부처"에서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