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들은 1주일에 평균 4.7권의 만화를 읽고 이중 3.5권이
일본만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현철 고려대 신방과교수가 문화체육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서울지역
초중고생 5백72명을 대상으로 만화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1주일에 평균 4.8권, 중학생은 6.3권, 고등학생은 3권의 만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만화의 경우 초등학생이 평균 2.5권, 중학생 4.9권, 고등학생
2.9권이었다.

성인용 일본만화도 1주일 평균 0.8권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주일에 6~10권의 성인만화를 보는 학생이 1.6%, 11권이상을 보는
학생도 0.5%였다.

학생들이 일본만화를 보는 이유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재미있어서"
(3.72)가 가장 높았으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어서"(3.29),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서"(2.91)의 순이었다.

또 일본만화는 아주 선정적이고(4.28), 폭력적이며(4.26), 비현실적이고
(3.94), 상당히 재미있는(3.87)것으로 평가했다.

일본만화를 가장 많이 보는 장소는 집(3.10)이었으며 친구집(1.92),
학교나 학원(1.64), 만화방(1.64) 등을 들었다.

불법 복제만화를 구분할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40%가 할수 없다고 답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