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철저한 외화가득및 수익 위주의 경영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주력부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항공 해운등
달러베이스로 매출이 일어나는 분야의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핵심업종인 수송.물류분야에 경영역량을 집중, 이 분야의 비중을
그룹 전체사업의 70%이상으로 높이고 그룹의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익중심의 사업구조 조정을 생존차원에서 추진해야할 것"이라는
조중훈 회장의 올 경영방침에 근거하고 있다.

<>수익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한진은 수익성 경영을 위해 사업구조를 수송물류 중공업제조 건설 금융등
4개의 주력사업군으로 개편키로했다.

경쟁력있는 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룹의 최대 주력분야인 수송물류사업을 대폭 강화, 그룹매출에서의
비중을 지난해 62%(7조3천6백억원)에서 올해는 70%(10조6천2백억원)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중공업 해운등에서 중복및 유사사업분야를 통폐합하고 한계사업은
4개 주력기업군으로의 재편과정에서 사업성 분석을 통해 과감히 철수시킬
예정이다.

최대 주력업체인 대한항공의 항공노선 전략화도 수익성 경영에서 빼놓을
대목이다.

장.단기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노선은 언제라도 철수시킨다게 기본
방침이다.

<>외화획득사업 주력

수익중심의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항공 해운 조선등의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 외화획득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형 항공기및 선박을 해외부문에 집중 투입하고 해외물류
터미널을 대대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또 플랜트 차량 물류시설등 전략품목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한진은 실제로 이같은 해외사업강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무려 30%가량
늘어난 15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계열사별로는 한진해운이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34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책정했다.

오는 3월까지 조양상선 DSR-세나토(독일) UASC(중동)등과 글로벌서비스망을
구축하고 대형 컨테이너선 85척을 해외영업에 투입키로했다.

또 한진중공업은 사업구조를 국내중심에서 해외수주위주로 전환하고
(주)한진도 항공택배를 집중 강화해 외화가득을 늘릴 계획이다.

<>유동성확보및 재무구조 개선

금융위기에 비롯된 현 난국의 극복을 위해 유동성확보에 역점을 두고
외부차입을 극히 억제하는 한편 운영효율이 떨어진 자산의 매각을 통해
자체 자금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대한항공은 올초 B747 A300등 6개의 여객기를 매각후 리스로
전환한데 이어 3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임대전환할 계획이다.

또 한진해운은 오래된 선박 17대도 리스전환을 위해 국제중고시장에
내놓았다.

한진그룹은 이를통해 항공기의 경우 3억달러이상, 선박은 7천만달러
이상의 순수 특별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초긴축 경영

한진은 이같은 수익경영을 뒷받침하기위해 비전략분야에 대한 초긴축
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올해 투자를 지난해의 50%이하인 7천5백억선으로 줄이기로했다.

항공기 선박등 주력사업분야의 안전및 서비스투자를 제외한 모든
신규투자의 50%이상을 감축하고 현재 진행중인 투자및 공사도 잠정
중단및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