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금융그룹인 CA퍼시픽그룹 산하 주력기업인 퍼시픽파이낸스가
19일 파산을 신청, 올들어 홍콩에서 파산한 금융회사는 페레그린증권에
이어 2개 그룹으로 늘어났다고 홍콩 신문들이 20일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신문들에 따르면 퍼시픽파이낸스는 증시와 부동산 폭락속에 무리한
투자로 자금이 달려 파산을 신청했고 계열사인 퍼시픽시큐리티(증권)와
퍼시픽포렉스(외환)는 증권감독위에 의해 영업정지당했다.

퍼시픽그룹은 홍콩내 화교자본으로는 3번째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지난
12일 파산 절차에 돌입한 페레그린에 이어 도산함으로써 홍콩 경제와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은행격인 금융과(HKMA)는 이에 대해 퍼시픽그룹은 일반 고객들에
대해서는 여.수신 업무를 하지 않아 연쇄적인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정부는 개인 기업의 파산에 관여할 의사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