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낙관론을 경계한다" .. 쌍용투자증권 마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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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고수했던
스티븐 E 마빈 쌍용투자증권 조사담당이사는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론을 경계하며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마빈이사는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 "한국의 외환위기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 미국계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한국의
은행들이 미국계 은행과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 협상을 하면서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은행의 외환부족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있고 국내 은행의 부실차입금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가 부각되면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넘긴다 해도 국내 기업의 영업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고 재벌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을 처분하려 해도 매물홍수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확보가 어렵다는 것.
이에따라 올해 연쇄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은행의 부실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빈 이사는 최근 주가급등으로 이전의 전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처럼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는 전망하지 못했다"면서도
"특정 종목에 집중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사자공세도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 "오는 3~4월께 국내 은행의 부실차입금
문제가 표면화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최악의 경우 이전
저점보다 더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에 모든 악재가 반영되면
투자판단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
스티븐 E 마빈 쌍용투자증권 조사담당이사는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론을 경계하며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마빈이사는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 "한국의 외환위기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 미국계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한국의
은행들이 미국계 은행과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 협상을 하면서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은행의 외환부족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있고 국내 은행의 부실차입금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가 부각되면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넘긴다 해도 국내 기업의 영업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고 재벌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을 처분하려 해도 매물홍수로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확보가 어렵다는 것.
이에따라 올해 연쇄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은행의 부실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빈 이사는 최근 주가급등으로 이전의 전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처럼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는 전망하지 못했다"면서도
"특정 종목에 집중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사자공세도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 "오는 3~4월께 국내 은행의 부실차입금
문제가 표면화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최악의 경우 이전
저점보다 더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에 모든 악재가 반영되면
투자판단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