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개발회사가 고용시장에서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청소나 경비등 일부 업종에 제한된 인력을 공급하는 업무를 주로
했던 인력개발회사가 최근 업무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것.

더욱이 IMF시대를 맞아 대규모 실업자군이 양산되면 실업인력이 이들
회사의 상비예비군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돼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들 사이에 구조조정을 통한 감원과 조직축소 바람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리엔지니어링은 고용시장에 필연적으로 두가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나는 조직축소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이고 또 하나는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의 재창출이다.

절대적인 인원규모는 줄지만 계약직이나 비정규적인 분야에 대한
인력수요는 늘 수 밖에 없는 추세다.

정부도 IMF의 요구를 받아들여 고용시장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를 올 상반기내에 실시할 방침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최근 인력개발회사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인력개발회사는 3천여개 정도.

업무도 최근에는 단순한 용역업무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 사무직
관리직까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인력개발회사에 등록돼있는 인력도 20만여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규모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확산 될수록 더욱 늘 전망이다.

인력개발회사는 경비 청소 시설관리를 맡는 블루칼라소개업체와 경리
비서직 등으로 소개하는 사무직전문, 그리고 외국기업에 전문고급인력을
공급하는 헤드헌터업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아직까지는 명확한 구분이 없지만 앞으로는 회사별로 분야가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는 인력개발회사에
등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등록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자격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인력개발회사는 기업들로부터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이나 특정분야에
대한 구인요청이 있을 경우, 등록된 회원들을 업체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경우 인력개발회사는 회원이 받는 임금의 일정정도를 구인회사로부터
받게 된다.

인력개발회사 진방템프 김선규 사장은 "관련법규가 정비되면 업계활동이
커질것"이라며 "고용불안시대에 구직자와 구인자를 실질적으로 매개하는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 주요 인력개발회사

업체명 전화번호 주분야

거일기업 926-6933 사무관리 등
서한기업 217-0051 금융 청원경찰 등
에스퍼트 786-7475 사무직 경비 비서 등
유성시스템 711-2567 사무직 전산직 등
유니에스코리아 587-3381 프로그래머 경비 사무직 청소 등
이케맨파워 569-5437 오퍼레이터(전산) 사무직 CAD 등
인터코리아맨파워 756-0391 상담직 운전직 안내직 사무직 등
인터비즈니스시스템 786-0071 여성사무직 전화교환 컴퓨터프로그래머 등
진방템프 3272-2811 사무직 운전 통역 텔레마케팅 등
코리아템포러리 554-3579 일반사무직 등
TMK 553-5001 사무직 등 컴퓨터 비서 속기 번역 등
휴먼링크 769-1121 사무 운전직 전화교환 등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