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필백화점이 "패션마트"라는 IMF형 패션상품 매장을 개설, 다음달
1일부터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

경방필의 패션마트는 1층에서 6층까지 각층에 30-40평 규모로 꾸며지며
판로확보가 어려운 중소업체의 의류.잡화와 부도업체 제품, 유명브랜드의
중저가 기획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패션마트를 층별로 보면 1층 넥타이 구두 핸드백 와이셔츠등 패션잡화류,
2층 숙녀정장, 3층 여성캐주얼, 4층 진의류, 5층 신사정장과 캐주얼,
6층에서는 아동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경방필의 배흥수 기획실장은 "패션마트는 철지난 이월상품과 재고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아울렛매장과 달리 중저가로 기획된 새 상품과 시즌이
끝나기 직전 상품을 대상으로 정가보다 30-50% 할인판매하는 알뜰쇼핑매장"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25-30%에 이르는 수수료를 18-22%로 낮추고 입점업체에
대해서도 마진을 축소토록 유도해 가격을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형백화점인 경방필이 의류 잡화등 패션상품 제조업체의 극심한 판매
부진과 소비자들의 절약쇼핑문화 정착등의 변화에 발맞춰 패션상품 상시
저가매장이라는 새로운 매장개편을 시도함으로써 인근 롯데 신세계백화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