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상의 화섬업체인 삼양사의 김윤(45)사장이 IMF구제금융시대를 맞아
기차를 타고 전국에 산재한 지방공장 순시에 나서 이채.

김사장은 지난 12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전주 목포 광주 부산 울산 인천 등
삼양사 및 그룹계열사의 지방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새마을호를 이동수단
으로 사용함으로써 연두순시때 비행기를 이용했던 지난해와 대비되고 있는
것.

이는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경비절감을 사장부터 실천하자는 뜻이라고.

그는 지난 13일 전주폴리에스터공장순시때 "현재의 위기에 의기소침하지
말고 비장한 각오로 향후 3년간 고생을 각오하자"면서 "최고경영층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마련하기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그는 이번 순시를 통해 일선 사업장의 중간간부들과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인력낭비를 막기위해 수행원도 없이 단독으로 순시에 나선 그는 으레
있을 법한 행사사진촬영도 생략하고 있다는 것.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사장은 지난 96년9월 사장에 취임한 후
책임경영강화, 연봉제및 팀제 실시등으로 새바람을 일으켜왔다.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