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골퍼들이 가장 많이 쓰는 국산클럽은 무엇일까.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지만 그중 "나이센"(NICEN)을 꼽는 프로가
적지않다.

그러다보니 이클럽을 쓰는 주말골퍼들도 크게 늘었다.

나이센이 프로골퍼들사이에 인정받는 클럽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주)나이센 김완기사장(41)의 실력을 알아주기 때문이다.

클럽제작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장인으로 꼽히는 그는
코오롱에서 소속프로들에게 엘로드클럽을 맞추어주다가 3년전 독립했다.

지난95년9월 나이센브랜드 첫 제품이 나왔을때부터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명성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특히 "NS501" "TF505"아이언은 나이센의 대표적 명기다.

"두 브랜드의 반응이 워낙 좋아 나이센하면 아이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올해에는 아이언뿐만 아니라 우드의 명성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예요"

무인년의 IMF한파를 헤쳐나갈 김사장의 각오다.

나이센은 오는2월이후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아래 우드 3가지 모델을
개발했다.

단조 티타늄드라이버인 "슈퍼-300"과 "프로-250", 티탄페이스
페어웨이우드인 "위터스"가 그것이다.

"슈퍼-300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김완태 프로가 시타중인데 치기 편하면서도 거리가 종전보다 10m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슈퍼-300은 헤드크기 3백cc로 아마추어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난하리라는
것이 김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IMF로 인해 국산클럽이 호기를 맞았다는데는 동감을 표시하면서도
단서를 달았다.

"국산클럽메이커 모두 각성해야 합니다.

단 한 업체라도 시장을 흐려놓으면 국산전체가 도매금으로 낮게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품질은 아랑곳않고 "국산은 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도 절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