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결제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1천78억원이 늘어난
4조3백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4년 2월8일(3조9천70억원) 4조원밑으로 떨어진지 약 4년만에 다시
4조원대에 올라서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이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일반투자자들이 주식매도자금을 계좌에서
인출하지 않고 있는데다 주가추가상승을 예상한 신규자금도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용융자잔고는 20일 현재 1조2천9백67억원으로 고객예탁금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증시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수급상황이 계속된다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가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