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과 국내 원주간의 가격차이가 종목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시장에서 55%까지 매입할수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DR과의 가격차이가 많이 줄었으나 포항제철 SK텔레콤 등은
투자한도제한으로 해외가격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2일 엘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올들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매입으로 주가가 꾸준히 올라 해외물과의 가격차이가 20~30%
선으로 좁혀졌다.

20일 현재 삼성전자의 해외물가격은 26달러로 국내 원주(7만6천8백원,
23.49달러)보다 19.2% 높았으며 현대자동차도 3.15달러로 국내 원주
(2만1천9백원 2.54달러)를 24.10% 웃돌았다.

또 엘지전자(우)는 2.60달러로 원주 (6천2백원 1.9달러)보다 37% 높았고
삼성전자우선주와 삼성물산우선주도 각각 32.9%와 1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외국인 투자한도가 33%로 제한된 SK텔레콤은 해외물이
7.38달러로 원주(50만원 3.40달러)보다 무려 1백17%나 높았으며
포항제철과 한전도 해외물이 각각 18.25달러 10달러로 원주보다
1백6.8%49.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주식을 살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원주와 DR간 가격차이가 결정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수요가 아직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