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주택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명보험업이나 증권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규모가 최근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경영권
방어를 위해 스톡 옵션제 실시나 자사주 매입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신명호 주택은행장은 22일 "민영화 첫해인 지난해 대손충당금 1백21.2%,
유가증권 평가충당금등 1백%를 각각 적립했음에도 1천83억원의
당기순이익에 BIS(국제결제은행)비율 10.2%(추정)를 실현, 국내
금융기관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신행장은 "시중은행 합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택금융을 취급하며
확보한 1천2백만명의 거래고객을 감안, 생명보험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행장은 증권업도 꼭 필요한 분야라고 전제, "기존 증권사 인수는
너무 부정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적정 규모로
신설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보유지분이 급증한 데 대해 "재무구조 우량성탓에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선호도가 높고 지난해 발행한 해외 주식예탁증서가
지분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 임직원들에게 주식
매입선택권을 부여하는 스톡 옵션제와 자사주 매입 등 경영권 보장책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