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초 선물시장에서 매수규모를
꾸준히 늘려 지난 14일에는 매수잔고가 6천8백49계약, 매도잔고가
1천8백25계약으로 순매수 규모가 5천24계약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 21일에는
매수잔고가 6천1백17계약, 매도잔고가 5천9백86계약으로 순매수규모가
1백31계약으로 급감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매도물량이 매수물량을 넘어서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공격적인 외국인
투자가들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외채를 장기로 전환하는 외채협상 타결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감등로 일부 외국인들의
관망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