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그룹의 이종환 회장이 현금 2백90억원을 회사에 무기한 무이자
조건으로 대여했다.

또 60억원 상당의 개인 부동산도 매각, 계열사에 출자키로 했다.

22일 삼영그룹에 따르면 창업주 이종환 회장은 지난 96년말 삼영필름에
95억원을 무상으로 무기한 대여한데 이어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삼영필름과 고려애자에 각각 14억원 1백81억원을 같은
조건으로 대여했다.

이회장은 또 경남 마산시 산호동 소재의 개인 부동산을 매각, 60억원을
삼영필름과 고려애자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회장으로부터 총 3백50억원을 지원받게되는 고려애자와 삼영필름은
이회장의 가족들이 각각 1백%, 74%의 지분을 보유하고있으나 상장사인
삼영화학이 이들 회사에 85억원과 5백28억원을 지급보증하고 있어
삼영화학에 대한 간접지원 효과도 있다.

사주의 지원을 받은 고려애자와 삼영필름은 대여받은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영그룹은 필름류를 생산하는 삼영화학의 모기업이며 한국전력에
전선용애자를 납품하는 고려애자와 제주도 호텔업체인 뉴크라운 하니관광,
그리고 창업투자회사 등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회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지난 59년 삼영화학을 설립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