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컴퓨터 침입차단시스템(파이어월)이 잇따라 출시, 외산 제품들과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상반기중 켁신시스템 테라 아이에스에스등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최소 3종의 국산 파이어월제품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이후 수호신(CGII), 인터가드(한국정보공학)등과 함께
국산제품이 5종이상 발표돼 96년까지만해도 외산일색이던 국내 파이어월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월은 컴퓨터에 설치돼 해커가 컴퓨터망에 불법적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 소프트웨어(SW)로 지난해까지 총22개의 국내업체가 15종의
외산 제품을 들여와 관련시장을 90%이상 점유해 왔다.

켁신시스템(대표 음정학)은 최근 "화랑"이란 이름의 국산 파이어월을
내놓았다.

화랑은 파이어월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체 개발한 암호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강력한 인증및 암호화기능을 지원, 인터넷 홈뱅킹을 실시하고
있는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에스에스(대표 김홍선)도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광개토"(가칭)에
대한 상품화작업을 거의 마무리짓고 내달중순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부및 공공기관, 교육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안정성과
보안성, 사용의 편이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테라(대표 박상훈)는 인증과정을 마치는 오는4월 자체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관련 한국정보보호센터의 신종태평가팀장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산제품의 성능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데다 올해 경기상황도 좋지
않아 비싼 외산보다는 값싸고 안정성있는 국산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