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신전문회사로 출발한 첫해인 만큼 올해엔 초일류 여신금융회사로
도약할 수있는 발판을 다지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지난 1일자로 LG할부금융을 흡수합병, 종합여신금융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LG카드의 이헌출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데다 그룹회장실에서 오랫동안 자금관련업무를 담당,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그는 지난 1월1일자로 LG카드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통합회사의 사령탑이 됐다.

이사장은 LG카드의 세부경영방침과 관련,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장의 외형확대보다는 자금조달및 운용의 안정성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경영의 포인트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총취급고 목표를 10조2천억원(신용카드 8조5천억원, 할부금융
1조5천억원, 리스 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려잡지 않은 것도 이같은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회장실에서 재무담당이사로 근무할때 LG카드의 전신인 코리안
익스프레스의 인수를 주관했던 이사장은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그동안은
고속성장을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리스크 관리강화와 고객이탈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이카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력 제고와 함께 고객 밀착영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카드는 이사장의 이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CRM( Continuous Relationship
Marketing )이라는 DB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형태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희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