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진다.

힘으로 하는 일은 젊은이들에게 떨어진다는 얘기다.

골프도 예외가 아니어서 시니어일수록 드라이브거리가 줄고 그결과
쇼트게임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

최광수(38.엘로드)도 한때는 드라이브거리가 다른 선수 못지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안그럴것 같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쇼트아이언에 주력키로 했다.

이번 겨울 8,9번 쇼트아이언샷을 집중연습하고 있는데 꽤 효과를 거두고
있단다.

-쇼트아이언샷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는 무엇인가.

"볼 중간부분을 정확히 치는 것, 폴로스루를 낮고 길게 해주는 것을 들수
있다.

예전에는 볼을 3등분했을때 지면에서 3분의 1지점을 가격했다.

결과는 뒤땅치기나 훅구질이 나올때가 많았고, 거리도 짧았다.

지금은 헤드페이스의 블레이드가 볼중간부분에 정확히 맞도록 겨냥하는데
스핀도 잘먹고 볼이 힘차게 나간다.

쇼트아이언샷은 특히 왼손이 버티는 느낌을 가지면서 낮고 긴 폴로스루를
해주어야 볼부터 맞는 굿샷이 나온다"

-주말골퍼들의 쇼트아이언샷을 보고 느끼는 점은.

"보통 8번거리에서 7번을, 9번거리에서 8번아이언을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아무래도 스윙이 덜되면서 뒤땅치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라이가 좋지않을 때에는 거리도 턱없이 모자란다.

이는 성공확률이 30%도 안되는 방어적 전략이다.

거리에 맞는 제클럽으로 확실한 스윙을 해주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주말골퍼들은 예컨대 50m정도의 쇼트어프로치샷을 할때 볼이
목표왼쪽으로 가거나 생크를 내는 수가 많은데.

"볼위치가 왼발쪽이거나 피니시를 먼저 생각하고 들어올리는 스윙을
하는데서 훅성 구질이 연유한다.

그린주위에서는 오픈스탠스를 취한뒤 양손을 귀쪽으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바로 치켜올리는 백스윙을 해주어야 한다.

볼을 오른발쪽에 놓는 것은 기본이다.

생크는 헤드업을 하거나 백스윙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운스윙을 하려는
급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주말골퍼들이 로브웨지나 어프로치웨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그린이 느리고 그린주위에 치명적 해저드가 많지않은 국내코스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샌드웨지로도 얼마든지 제3웨지의 효과를 낼수있는 샷을 할수 있다.

사용빈도가 낮은 클럽을 여럿 가지고 다니기보다 한 클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