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각종 용도의 토지가 장기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토지는 당장 투자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경기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2~3년후에는 수요증가와 가격상승 가능성이 많아 지금이
투자적기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공은 특히 토지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격인하효과가 있는 각종 혜택을
주고 있어 자금에 여유가 있는 수요자라면 매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

토공이 공급하고 있는 토지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지를 비롯
단독주택,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업무용지, 임야, 공장용지,
유치원용지, 주차장용지 등 다양하다.

[[[ 단독주택용지 ]]]

<> 현황 :토공이 개발한 단독주택지는 수도권에 1백27필지와 지방
5천6백73필지 등 5천8백필지에 이른다.

이들 토지는 아파트선호 경향에 눌려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많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 아파트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생겨
나면서 매각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단독주택지는 아파트와 달리 마당을 곁들인 자기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 유망택지 :수도권에서는 용인수지2지구, 의정부송산지구, 의정부
민락지구를, 지방권에서는 대전둔산, 청주용암, 청주하복대, 광주일곡,
대구칠곡3, 양산물금, 양산서창 등을 꼽을 수 있다.

의정부민락지구는 단 1필지만 남아 있고 의정부 송산지구는 91필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민락지구 1필지는 52평짜리로 규모가 다소 작은 것이 흠이나 평당가격이
1백97여만원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싸다.

송산지구 단독주택지는 민락지구와 붙어있는 대단위단지로 서울출퇴근이
가능해 어느 지역 단독주택지보다 입지여건이 좋다.

수의계약으로 공급중인 단독주택지의 총규모는 모두 5천3백59평에 달한다.

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용인수지2택지개발지구에서도 단독주택지가 공급되고
있다.

34필지가 남아 있으며 평당가격은 2백90만원대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이 택지지구는 분당신도시와 가까워 지하철분당선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
강남권이 자동차로 30분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특히 단독주택이 들어서면 각 가정의 생활쓰레기를 중앙쓰레기소각장에서
일괄처리하는 흡입식 쓰레기자동처리시설이 설치될 예정으로 다른 단독
주택지에 비해 생활시설면에서 차별화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청주하복대지구와 용암지구에서 1필지와 3필지가 각각
공급되고 있다.

제2정부청사가 들어설 대전의 둔산지구에는 2필지가 수의계약물량으로 나와
있다.

또 강원도 원주구곡지구에서 8백11필지, 춘천칠전지구에서 1백16필지,
속초조양지구에서 1백5필지 등이 선착순분양되고 있다.

<> 주의점 :토공이 공급하는 토지는 단지설계에 따라 조성되므로 지정용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또 단지조성공사가 완료돼 토지사용이 가능한 경우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IMF체제로 당장은 자금마련이 어렵더라도 3년동안 개발을 미룰수 있는
셈이다.

또 전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토지가격상승이 미미한 때에는 1차에
한해 전매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의계약 물건외에는 단독주택지를 분양받을 경우 아파트재당첨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특수시설용지 ]]]

<> 현황 :토공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유치원용지 주차장용지 체육시설
용지 등 각종 특수목적의 토지를 공급하고 있다.

IMF시대에 일반부동산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는 반면 대단위아파트단지의
경우 어린이시설용지및 주차장용지 등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탄탄해
자금여력이 많은 투자자들은 노려볼만하다.

이들 특수용지는 택지개발 입안 당시 계획적으로 조성된 땅이어서 기본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등 비교적 안정된 투자여건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물량규모는 분당신도시 용인수지2지구 등 전국 36개지구에서 1백39필지
17만여평에 달하며 전량수의계약으로 공급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유치원용지 63필지 1만8천여평, 주차장용지 50필지 2만8천평,
병원용지 8필지 6만6천여평, 종교용지 7필지 3천평, 체육시설용지 5필지
9천여평 등이다.

<> 유망용지 :유치원용지는 아파트단지규모가 큰 곳이 적합하며 수도권지역
의 대규모 단지면 더욱 좋다.

현재 분양중인 유치원용지중에는 분당신도시내 5필지, 수원영통지구 1필지,
용인수지2지구 1필지, 기흥구갈2지구 1필지 등이 비교적 투자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차장용지는 단지규모가 크고 자가용보유대수가 많은 곳이 유망한 만큼
대도시 주변 택지개발지구내 용지가 유리하다.

현재 공급중인 용지중에는 광주풍암지구 6필지, 남양주 창현지구 1필지,
울산화봉지구 1필지, 아산용화2지구 등을 노려볼만하다.

<> 유의점 유치원용지는 특별한 제한이 없는 경우 유치원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체능계학원(음악 미술 무용 체육 컴퓨터 주산학원 등)및
놀이방 등 보육시설을 겸할 수 있다.

따라서 단지내 수요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주차장용지는 용도지역에 관계없이 주차장법에 따라 용적률이 1천5백%
이하로 정해져 있고 연건축면적의 30%까지 근린생활시설용지로 사용할 수
있어 토지활용도가 높다.

따라서 아파트단지내의 수요가 가장 많은 유치원용지와 주차장용지를 잘만
활용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