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호신용금고업계의 구조조정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서울 사조상호신용금고가 극동금고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서울 동아
금고가 기산금고 인수를 검토하는등 신용금고의 대형화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는 것이다.

동아금고는 24일 신용관리기금 주관의 기산금고 인수자 선정을 위한
공개설명회에 참석,기산금고 인수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설명회에는 아주산업등도 참여했다.

또 오성상호신용금고(경북 경주)에 대한 공개설명회에서도 대아금고
(경북 포항)가 대동은행등과 함께 참석하는등 금고업계 내부에서의
자율적인 인수합병(M&A)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금고업계 내부의 인수합병바람은 은행 종금등에 대한 정부의
금융산업구조개편방침이 신용금고등 타 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
되는데다 대형화에 따른 대외신뢰도 제고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 계열의 한성 국민금고가 합병,국민금고로 재출범했으며
대구 조일과 경북 조일이 조일금고로 합쳐지는등 5개 금고가 2개이상의
금고를 합병, 중대형금고로 탈바꿈했다.

신용관리기금은 오는2월7일 기산과 대아금고의 공개설명회 참석기관을
대상으로 인수신청서를 접수,2월중 인수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